사조영웅전 - ★★★
사조영웅전 - 전8권 세트
- 저자 : 김용 지음, 김용소설번역연구회 옮김, 이지청 그림
- 출판사 : 김영사
- 발행일 : Tue, 23 Dec 2003 15:00:00 GMT
- ISBN : ISBN8934914084
김영사판 사조영웅전은 번역이 안 좋다는 얘기가 많아서, 과거 고려원판으로 읽었다.
고등학교때는 장난아니게 재밌게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 뭐 흡입력은 여전하고 시간도 잘 가지만, 역시나 너무 허점 투성이 소설이다.
사실 내 느낌에는 현대 일본 만화의 전형이 바로 이 사조영웅전에 다 들어있는것 같다.
본성부터가 착하고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이 별다른 노력도 안하고 단지 정의감 넘치는 성격 때문에 위대한 사부들을 만나서 몇 마디 주워듣고 한달정도 수련하고, 무림의 초고수들이 갖지 못해 안달이 난 비급을 우연히 얻어 한 달 수련해서 초고수의 반열에 올라 강호를 평정한다.
이건 내가 보기에 전형적인 일본의 스포츠 혹은 무언가를 겨루는 만화의 스토리와 일치한다.
노력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뼈빠지게" 갈고 닦지 않아도 저절로 정의롭고, 그 정의로운 성격이 위대한 스승을 불러드리고, 며칠 께작께작 수련해서 고수되고..
한탕주의의 전형이다.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면 얼마나 좋을까.
무림의 고수가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우선 나는 정의감 넘치는 성격 부터도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
내 기억이 맞다면, 영웅문의 나머지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도 마찬가지 스토리 전개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한마디로... 흡입력 있게 읽히는 한탕주의 소설?
어쨌든 지하철에서 피곤에 쩔어서 서서 읽어도 피곤을 잊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재밌게 읽고 교훈따위는 얻지 말자.